저번에 코스트코에서 주문한 소가죽 소파. 과감하게 처음 준비한 가죽소파라서 남편이 소중하게~ 가족들, 특히 삼형제가 비대면 가죽이 금방 상해서 벗겨지니 커버를 만들어 씌워달라는 남편의 주문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만들게 된 소파 커버.
코스트코 이탈리안 홈렛체2 소가죽 면피소파 구매기 결혼 후 처음으로 가죽소파를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지인들이 쓰던 중고소파, 가죽소파, 중고소파를… blog.naver.com
처음에는 퀼팅원단으로 만들어 씌우려고 원단을 주문했는데 같이 주문한 다른 원단들이 주 인기를 끌었습니다. 색깔도 소파랑 비슷해서 딱이다 하고 싶어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원단을 커버용으로 주문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주문하려고 했더니 이미 품절. 원단을 보니 기능성 운동복을 만드는 미끌미끌하지만 미끄러지지 않는 느낌, 일명 카치온 가공을 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집에 있던 카치온으로 만든 안 입는 옷 해체. 머리로는 괜찮았는데…
실제로 맞혀보니 전혀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팔걸이 부분만 다르게 해보려고 했는데 뭔가 어색해.
그래서 원단을 찾아서 회색이라는 회색은 다 꺼내서 비교를 해봤는데 그 중에서 가장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겨우 만들 수 있었어요.
잔모래를 뿌린듯한 느낌의 원단입니다. 뒷면은 살짝 기모가공이 되어있어서 미끄러지지 않으셔도 되요. 아쉽게도 원단이 품절이라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아이들 옷 만들어줘도 될 것 같아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소파 커버. 제 눈에는 앞 소파를 그냥 쓰는 게 훨씬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어떡하죠~ 없는 삶에 준비한 가죽 소파를 오래 쓰려면 커버를 씌워야 해요. 사진보다 실제로 커버를 씌운 모습은 더 고급스러워요. 사진을 다 못찍는게 아쉽네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소파 커버를 고정할 때 스펀지를 넣었는데 수건을 돌돌 말아 넣어도 된다고 합니다. 저는 수건을 넣었더니 새 소파라서 너무 푸석푸석하고 안 좋았어요. 그래서 얇은 행주를 돌돌 말아 모서리 부분 틈에 끼우면 잘 고정되어 며칠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커버 주위 여러 곳에 끈을 달아 소파 뒤에서 묶어 고정해 주었습니다. 만약 만들게 된다면 참고해주세요~^^*